35. 차나 한잔 들고 가게나 ---------- 趙州 스님

조주 스님은 당나라 때인 778년에 조주의 학향에서 태어났으며, 아주 어린 나이로 입산하여 열네살 때 스승 남전을 만났습니다. 일화를 하나 소개합니다. 한 스님이 조주 스님을 찾아와 절을 하며 말했습니다. "빈손으로 왔습니다." 그러자 조주 스님은 엉뚱하게도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럼 내려놓게나." '내려놓긴 뭘 내려놓으라는 겐가. 소문하곤 달리 꽤 물질을 밝히시느느구먼.' 그가 붉게 달아오른 얼굴로 말했습니다. "그럼 계속 들고 있게나." "-------?" 조주 스님은 인사치례로 뭘 가지고 와야 된다는 형식이나 의례에 얽매여 생겨난 미안한 마음마저 부정하고 있습니다. 보통 사람이면 빈손으로 오는 것 자체에 만족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조주 스님은 무소유의 마음을 더 깊이 파고들어 갑니다. 진정한 무소유의 삶은 단지 물질이 없이 사는 게 아니라, 그 가운데에서 마음마저도 어떤 형식이나 의례에 얽매이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 조주 스님은 철저한 무소유의 수도인입니다. 무엇을 굴레라 말하고 무엇을 족쇄라 말하는가? 육신은 나를 얽어내는 굴레다. 육신의 욕구와 욕망은 정신을 얽어매는 굴레다. 이와 같이 감정과 생각에 매달림. 그리고 자기 중심적 사고도 우리를 얽어매는 굴레요 족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