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 손님맞이 ------------ 이해인

손님들을 만나기 전엔 왠지 조금 긴장이 되지요 마음의 창을 열고 이야길 나누며 차를 마시는 사이 어느새 우리는 처음 보아도 낯설지 않은 친구가 됩니다. 기도를 약속하는 가족이 됩니다 각기 다른 모습의 손님들을 한 송이 꽃이라고 생각하며 조심조심 예를 갖춰 정성껏 대해주면 그들만의 고운 향기를 남겨놓고 떠납니다 나는 가만히 뒷정리를 하며 헤어지고 나서도 환대의 미소를 먼 데까지 날려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