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나무 ----------- 알프레드 조이스 킬머

나무처럼 아름다운 시를 정녕 볼 수 없으리 대지의 감미로운 젖이 흐르는 가슴에 주린 입술을 대고 서 있는 나무 온종일 하느님을 우러러보며 잎이 우거진 팔을 들어 기도하는 나무 여름이면 머리칼 속에 울새의 보금자리를 지니는 나무 그 가슴 위로는 눈이 내리고 비와 정답게 사는 나무 시는 나처럼 어리석은 자가 짓지만 나무는 오직 하느님이 만드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