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 소유의 굴레 ------- 법정 스님
무엇이건 자꾸만 채우려고 할 뿐 비울 줄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갈증의 상태를 면하기 어렵다.
소유욕이 강한 사람은 무엇이든 채우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지나친 소유욕은 더 많은 것을 갖기
위한 갈증에 시달리게 한다는 데 있다. 소유에 대한 갈증은 인간성을 상실하게 하게 어려운 처지의
사람을 봐도 도울 줄 모르고,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을 경멸한다.
그러나 필요한 것만 소유하는 사람은 자신이 필요한 것 외엔 관심을 두지 않는다.
남을 위해 배려하는 마음이 뛰어나고 나눔과 봉사에도 적극적이다. 소유에 대한 집착이 없다 보니
소유로 인한 갈증은 물론 인간성을 잃는 일이 없다. 한 마디로 말해 사람답게 살아가는 것을
삶의 기쁨으로 여긴다.
不見可欲使心不亂, 이는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말로 ' 마음을 어지럽히는 것은 욕심 때문이다.
욕심나는 것을 보지 않으면 마음이 평정해진다'는 뜻이다.
인간의 마음속엔 탐욕의 주머니가 있어, 자꾸만 채우려고 한다. 채우려고만 하면 삶의 행복을 알지
못한다. 욕심을 내려 놓을 때 행복은 그만큼 커지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