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 인생에는 홀로 걸어야만 하는 길이 많다. ------- 안셀름 그륀 신부
인생에는 홀로 걸어야만 하는 길이 꽤 많다. 의지할 수 있는 친구와 가족도 있지만, 중요한 결정은 결국 스스로 내려야만 한다,
홀로 있기는 공동체 생활에서도 매우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이다. 홀로 있을 수 있을 때, 우리는 다시 함께 있을 수 있음을
기쁘게 받아들인다. 그렇게 할 때 비로소 우리는 서로에게 집착하는 대신, 독립적인 인격을 지닌 존재로 서로 만날 수 있다.
많은 길을 홀로 걸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하느님 앞에 홀로 선 채로 그분이 내게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며, 무엇이 내게
합당한지 찾기 위함이다. 또한 인생의 가장 마지막 길, 즉 죽음의 문을 지날 때도 결국에는 혼자 가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사람은 누구나 죽음에 이르는 순간, 누군가가 곁에서 자신을 지켜봐 주기를 원한다. 하지만 죽음의 문을 지나고 나면 이들과도 헤어지고
우리가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곳으로 홀로 걸어 들어가야 한다. 물론 그곳이 영원한 빛과 사랑으로 가득하고 죽음보다 강한 곳이길
희망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