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 언제나 다른 길은 있다 ------- 민다니엘 신부(인천 갑곶 순교성지)
누군가 절벽에 매달려 있습니다.
밧줄을 부여잡고 떨어지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밑을 내려다보지만, 발이 보이지 않습니다.
안개가 자욱해 어디가 끝인지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욱 밧줄을 부여잡습니다.
놓치면 천 길 낭떠러지로 떨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지나 -------.
팔에 힘이 다해갑니다.
이제 어쩔 수 없이 밧줄을 놓아야 할 시간이 다가옵니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밧줄을 놓습니다.
그때 알게 되었습니다. 매달려 있던 것이 천 길 낭떠러지가 아니었다는 것을 ---.
조금 높은 곳이었을 뿐, 발이 보이지 않았을 뿐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어디나 길은 있습니다.
언제나 다른 길은 있습니다.
그대가 과감하게 손을 놓을 수만 있다면
그대의 절벽이 그리 높은 곳이 아니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