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봄을 찾아 ------- 비구니 스님

하루 종일 봄을 찾아 다녀도 봄을 찾을 수가 없다. 짚신이 헤어지도록 찾아다녔으나 찾지 못하고 집에 돌아와 보니, 뒤뜰에 매화꽃이 피어있더라 결국 매화는 집에 있건만 외부에서 찾고 있음을 말하고 있다. 서양에서는 파랑새에 비유된다. 파랑새를 찾아 사방팔방 헤매다 찾지 못하고 집에 돌아와 보니, 집안에 파랑새가 있다는 내용이다. 합천 해인사 팔만대장경 당우 주련에 이런 글귀가 있다. "원각도량이 어디인가? 현재 생사가 일어나는 바로 그곳이다." (圓覺道場可處 現今生死卽是) 여기서 '원각도량'이란 해탈의 자리이고, '생사'란 삶과 죽음이 아니라 번뇌를 의미한다. 곧 번뇌속에 해탈이 자리잡고 있다는 뜻이다. 生死即涅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