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 인생의 목적 -----------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
인간이 하는 모든 활동은 선을 지향하고 있다. 선들은 위계질서가 있어 어떤 선은 다른 선에 종속이 된다. 지배와 종속의 관계를 추적하다보면
결국 궁극적인 목적에 도달하게 된다. 이 마지막 목적인 최고의 목적, 최고의 선이 된다. 윤리학과 정치학은 최고선의 본질을 밝히고 최고선을
개인과 공동체에 실현하려고 한다.
윤리학과 정치학은 정밀과학이 아니기 때문에 엄밀한 연구결과를 기대하지 않고 인생의 길잡이 역할을 할 정도의 대체적이고 개괄적인 결과에
만족하게 된다.
최고선이 무엇인가에 대해 교양인이나 대중은 모두 같은 대답을 한다. 행복이 그것이다. 하지만 행복의 구성 요소는 각기 다르다. 자주 거론되는 것은 쾌락, 부, 명예, 탐구등이다. 이것들은 통속적인 사람들이 생각하는 행복의 구성요소들이다.
최고선인 행복을 이해하고 실현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기능을 먼저 알아야 한다. 다른 동물들과 구별되는 인간의 고유한 기능은 인간 이성
이다. 인간은 이성의 기능을 이용하여 탐구하고, 탐구의 결과를 개인과 공동체를 위하여 활용한다. 인간의 영혼 안에는 이성의 기능 외에도
비이성적인 기능 즉 욕구와 욕망의 기능도 포함하고 있다. 이성의 힘이 비이성적인 부분을 잘 통제할 경우에 인간의 기능이 가장 잘 발휘된다.
행복은 인간의 기능이 가장 잘 실현되는활동을 의미한다. 이러한 활동을 탁월성이라 부른다. 행복은 인간의 탁월성에 따른 활동으로 이해된다.
이런 이유로 교육받지 못한 사람이나 어린이는 행복할 수 없다. 왜냐하면 그들은 탁월성을 획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인간의 행복은 운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탁월성을 얻는데도 운이 작용하고, 행복하게 되었다 하더라도 계속 유지하는데도 운이 계속해서 영향을 미친다. 탁월성은 지적 탁월성과 인격적 탁월성으로 구분된다. 전자는 이해, 지혜 등의 능력으로, 후자는 용기, 절제 등의 능력으로 나타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윤리학은 I. Kant의 윤리학, J.S.Mill의 윤리학과 함께 후세의 윤리학 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의 윤리학은 행복론과 동일시 될 정도로 행복의 개념이 윤리학의 중심이 되고 있다. 인간의 궁극적 목적이 행복으로 인식한 그는 이것의 본질과 거기에 도달하는 방법을 정교하게 제시했다. 그의 행복관은 객관주의적이며 높은 수준의 노력과 학습을 통해 얻을 수 있다.
그의 행복론은 개인의 자기실현과 불가분의 관계를 가진다. 만족과 쾌락을 중시하는 통속적인, 주관적인 행복론과 달리 그의 행복론은 개인의 능력과 기능을 완전히 발휘함으로써 얻어지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