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 인격적 탁월성에 대하여 -----------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
아리스토텔레스는 법률이나 규칙보다는 인간의 영혼이 지닌 여러 성향들을 발달시키려고 하였다. 윤리적 지식과 원리에 대해 알고 있더라도 윤리적 판단이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무의미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는 영혼의 구성 요소에 주목하였다. 영혼 안에 있는 비이성적인 부분들 즉 욕구와 욕망의 위력이 거세어 이성의 통제를 받지 않으면 올바른 판단과 결정을 하더라고 쉽게 허물어지게 된다고 생각하였다.
그는 선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윤리적인 행동이 습관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탁월성은 좋은 습관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런 습관을 갖는 것은 매우 어렵다. 처음에는 타율의 과정을 거쳐 습관에 이르게 되고, 습관이 되면 거의 자동적으로 같은 행동을 하게 된다. 정의로운 행동을 해보고, 절제 있는 행동을 해봄으로써 비로소 정의와 절제의 탁월성을 획득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어야 환경이 주는 온갖 시련, 유혹, 위협 앞에서도 선의 의지대로 살아갈 수 있게 된다.
사람들은 욕구와 욕망에 대해 너무 쉽게 과도하게 또는 과소하게 대처한다. 이것들은 모두 육체적 쾌락과 고통에 관련되어 있다. 쾌락을 과도하게 추구하거나 고통을 무조건 피하게 되면, 우리는 중용의 길을 가지 못하게 된다. 양 극단에서 벗어나 중용의 길을 발견하는 일은 어렵다. 중용을 찾아내려면 우리가 이성을 잘 활용해야 한다. 욕구와 욕망, 쾌락과 고통에 대한 경험적 사실에 기초를 두고 이성의 힘에 의지해야 중용을 발견할 수 있다.
인간을 평가하는데 인격적 탁월성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용기와 절제를 포함하여 12개의 탁월성을 제시하였다. 이것들 중에는 이름이 없는 것도 있으며 대부분의 탁월성들이 도덕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을 설명하면서 왜 지적 탁월성보다 인격적 탁월성에 더 많은 비중을 두었을까? 지적 탁월성은 6권 한 권에 국한시켰지만 인격적 탁월성은 2-5권에 이르기까지 길게 논의 하였다. 이것은 사람들이 지성보다는 감성에 더 많이 이끌린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가 제시한 행동과 감정의 중용을 강조한 것은 후세에 학자들에게 주요 비판 대상이 되었다. 불완전하고 부적합하다는 것이 중요한 이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