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7. 사회적 교제에 요구되는 인격적 탁월성에 대하여 ----------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

재산과 관련된 중용으로는 관후와 호탕을 들었다. 관후의 탁월성은 획득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주는 것보다 받는 것을 즐겨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가진 탐욕으로 인해 재산을 과다하게 모으고자 하며 이로 인해 인색해지기 쉽다. 다른 사람들에게 베푸는 경우에도 중용의 조건을 지키기가 어렵다. 호탕은 큰 재산을 가진 사람이 공동체에 공적으로 크게 지출하는데서, 그리고 잔치처럼 사적으로 크게 지출하는데서 나타나는 중용이다. 이것들도 양 극단 즉 과다와 과소에 치우치면 악덕으로 나아간다. 긍지는 큰일을 감당할 수 있고 실제로 큰일을 해낸 사람이 갖는 탁월성이다. 엄격한 자기 평가를 통해 긍지를 갖는 것은 나무랄 일이 아니지만, 이 경우에도 과다와 과소로 치우치기 쉽다. 사회생활과 관련된 탁월성으로 셋이 제시되고 있다. 친절,진실성, 재치가 그것이다. 이등 중에는 이름이 없지만 중용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있다. 이러한 특성을 갖게 되면 사회생활을 잘 할 수 있고 사랑받을 수 있다. 여기서 제시된 인격적 탁월성들은 제 3권에서 제시된 용기와 절제에 비해 덜 중요하지만, 이웃 사람들과 교제하는 삶에서는 절실히 필요로 하는 탁월성들이다. 재산욕, 명예욕, 지배욕 등은 인간의 보편적인 욕망들이지만, 이 욕망들은 모두 과다하기 쉬운 것들이다. 여기 제4권에서 제시된 인격적 탁월성들은 모두 강력한 지적 성향을 가지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윤리학은 주지주의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에 지성이 결여되거나 잘 발달되지 않으면 그가 제시한 탁월성들은 획득할 수가 없다. 이런 특징으로 인해 그의 윤리학은 종종 감정, 정서를 등한시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그의 윤리학에는 현대인들이 중시하는 자비, 사랑, 겸손, 관용 등과 같은 탁월성이 등한시되고 있다. 인격적 탁월성의 획득은 이성의 발달과 더불어 감정과 정서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