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 親愛에 대하여 -----------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
제 8권에서는 다음과 같은 문제들이 논의되고 있다. (a)인생에서 친애가 왜 필요한가? (b)친애를 가능하게 하는 조건들은 무엇인가? (c)친애와 공동체는 어떤 관계이어야 하는가? (d)친애의 근거는 자기애인가? (e)완전한 친애는 무엇에 근거하고 있는가?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숙고였다. 부부관계, 부모와 자식관계,동년배관계, 연장자와 연소자의 관계가 잘 유지되고 발전하려면 친애의 탁월성이 존재해야 한다. 예고 없이 엄습해오는 역경과 불운 앞에서 좌절하지 않고 살아가려면 친애가 있어야 한다.
정의로운 국가를 세우기 위해서는 정의의 탁월성만으로는 부족하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본성적으로 가족과 이웃을 사랑하고 친숙해지려는 욕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욕구는 친애와 이타심으로 나타난다.
친애는 세 종류 즉 유용성 친애, 쾌락 친애, 선의 친애로 나누어진다. 이러한 친애는 모두 필요한 것이지만, 완전한 친애는 선의 친애다. 친애는 상호적이어야 지속될 수 있다. 상호적이지 않으면 역경과 고난이 올 경우 친애는 단절되기 쉽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하기 위해서는 외적 선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그는 외적인 선으로 친애, 얼마간의 재산, 사회적 지위 등을 들었다. 그는 이 책에서 두 권을 할애하여 친애를 탐구하였지만, 다른 중요한 외적 선에 대해서는 무시하였다. 배우자, 친구, 직업의 선택은 누구든지 자신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들과 친애를 공유하는 것은 다른 가치들을 획득하고 향유하는데도 필수적이다.
이전의 번역본에는 우정 우애란 말이 사용되었다. 이런 역어는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아리스토텔레스는 'philia'란 말을 넓은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그는 이 말을 동년배뿐만 아니라 부모와 자식, 남편과 아내, 치자와 피치자, 연장자와 연소자, 상사와 부하 등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다. 우정과 우애보다는 친애가 적합하고 자연스런 역어로 보인다.
행복한 삶은 친애를 공유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데서 실현된다. 인간은 친애를 통해 이기심을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다. 대부분의 인간관계는 이득, 쾌락을 매개로 이루어진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완전한 친애에 관심을 가지고 대인관계 및 정치체제의 이상을 그리고 있다. 그가 개인과 공동체의 유지와 발전을 위해 친애의 탁월성을 강조한 것은 그의 윤리학의 강점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