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 六 波羅蜜에 대하여 ----------- 金剛般若波羅蜜經
1. 布施波羅蜜
보시(布施)란 베풀려는 선(善)의 마음[意]과 그 같은 마음으로 일어난 몸[身]과 말[口]의 행[業]이다. 보시바라밀은 몸과 말이 아닌 마음이 중심이 된다. 자신의 몸ㆍ재물ㆍ선근을 인색함 없이 남에게 진심으로 베풀고, 그렇게 보시한 공덕까지도 중생에게 남김없이 다 베풀려고 하는 마음의 습기(習氣)를 온전히 갖춘 데서 보시바라밀이 완성된다. 따라서 남에게 직접 줄 재물 등이 없어도 베푸는 마음을 여러 면으로 일으키고 증장(增長)시켜서 보시하는 것이 보시바라밀행이다.
《소(小)보리도차제》에서는 “보시는 중생의 원(願)을 들어주는 여의주와 같고 인색함의 끈을 잘라내는 최상의 무기라네. 두려움 없는 용기를 일으키는 보살행이며 시방에 명성을 널리 알리는 바탕이라네. 이와 같이 알고서 지혜로운 이는 자신의 몸과 재물, 선근(善根) 모두 베푸는 뛰어난 행을 하네.”라고 했다.
2. 持戒波羅蜜
지계(持戒)는 남을 해치는 말이나 행동뿐만 아니라 그 바탕인 해치려는 생각에서도 벗어나려는 마음이다. 지계는 내 마음 밖의 중생이 해침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 속에서 남을 해치는 행동과 말, 그 바탕인 해치는 생각까지도 막는 것이고, 이같은 마음의 습관을 발전시켜 원만히 익힘으로써 지계바라밀이 되는 것이다.
《소보리도차제》에서는 “지계는 악행의 때를 씻어내는 물이며 번뇌의 열을 식혀주는 달빛이라네. 대중 가운데 수미산처럼 웅장하여 힘으로 누르지 않아도 모두가 공경하게 되네. 이와 같이 알고서 현자들은 수지(受持)한 계율을 자신의 눈동자처럼 청정하게 지키네.”라고 했다
3. 忍辱波羅蜜
인욕(忍辱)은 남이 해치는 것에 대해 마음이 흔들리지 않게 하거나, 고통에 대해 나약한 마음으로 용기를 잃지 않고 이미 생긴 고통을 받아들이거나, 불법에 대한 큰 믿음으로 참고 꾸준히 행하는 것이다.
《소보리도차제》에서는 “인욕은 용감한 보살들에게 최고의 장엄이며 번뇌의 불길을 잡는 최고의 고행이라네. 분노의 뱀을 잡아먹는 가루라와 같으며 거친 말의 무기를 막아내는 견고한 갑옷이라네. 이와 같이 알고서 다양한 방법으로 인욕행을 닦아 익혀야 하네.”라고 했다.
4. 精進波羅蜜
정진(精進)은 선(善)을 대상으로 하여 최고로 기뻐하는 마음의 작용이다. 선행에 재미를 붙이는 것이 정진이다.
《소보리도차제》에서는 “물러서지 않는 견고한 정진의 갑옷을 입으면 교학과 수행이 상현달처럼 차오르고, 말과 행동 모두 의미 있게 되며 시작한 모든 일이 뜻대로 다 이루어지네. 이와 같이 알고서 보살들께서는 게으름 모두 없애는 위대한 정진행을 하시네.”라고 했다.
5. 禪定波羅蜜
선정(禪定)은 사유 대상 외에 다른 곳으로 흩어지지 않고 대상 하나에만 마음을 집중하여 [견고히] 머무는 선한 마음이다.
《소보리도차제》에서는 “선정은 마음을 다스리는 왕처럼 입정(入定)하면 흔들리지 않는 수미산 같고 출정(出定)해도 선(善)의 모든 대상에서 벗어나지 않아 몸과 마음을 큰 경안에 이르게 하네. 이와 같이 알고서 최고의 선(禪) 수행자들은 산란함의 적을 물리쳐 늘 선정을 닦는다네.”라고 했다.
6. 智慧波羅密
일반적으로 지혜는 분석의 대상인 존재에 대해 바르고 깊게 분석하는 것이다. 이것을 위해서는 오명학(五明學), 즉 내명(內明: 불교학), 인명(因明: 논리학), 의방명(醫方明: 의학), 성명(聲明: 문법학), 공교명(工巧明: 공예학) 등에 뛰어난 지혜가 필요하다.
《소보리도차제》에서는 “지혜는 심오한 공성을 보는 눈이며 윤회의 뿌리를 완전히 제거하는 길이라네. 모든 경론에서 공덕의 원천이라 찬탄하며 무지의 어둠 밝히는 최고의 등불로 알려졌다네. 이와 같이 알고서 해탈을 원하는 지자는 이 반야의 지혜를 수많은 정진으로 닦는다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