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8. 진정한 정신의 위대함에 대하여 ------------ 키케로의 의무론

진정 용기 있고 고매한 사람은 불의를 저지르지 않는 자가 아니라 불의에 맞서는 자다. 참되고 지혜롭고 위대한 정신을 지닌 자는 인간 본성이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인 도덕적 올바름이 명성이 아닌 행위에 있다고 믿기에, 명성보다는 행위에서 으뜸이 되는 길을 택한다. 무지한 대중의 그릇된 생각에 편승하는 자는 결코 위대한 인물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위대한 정신을 가진 자일수록 명예욕 때문에 불의를 저지르려는 유혹에 빠지기 쉽다. 우리는 지금 매우 어려운 문제를 다루고 있다. 위험을 무릅쓰고 힘든 일을 해내면서도 그에 대한 보상으로 명성을 바라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진정으로 용기 있고 위대한 정신을 지닌 사람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두 가지다. 첫째, 외적인 것을 하찮게 여긴다. 그 무엇도 그를 설득하여 합당하고 적절하지 않은 것을 칭송하거나 바라거나 추구하게 할 수 없으며, 그 어떤 사람이나 감정도 그를 운명에 굴복하게 만들지 못한다. 둘째, 그의 정신이 앞서 말한대로 충분히 훈련되었을 때, 그는 자신의 삶과 관련된 일들 중에서 매우 유익하고 위대하며 고난과 위험이 가득한 일을 열정적으로 수행한다는 것이다. 용기가 낳는 모든 찬란함과 풍성함 그리고 유익함은 앞서 말한 두 가지 특징 중 두 번째에 있다. 하지만 사람을 위대하게 만드는 것은 첫 번째 특징이다. 첫 번째 특징이 인간의 정신을 탁월하게 하고, 인간사를 하찮게 여기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는 두 가지 모습으로 나타나는데, 하나는 오직 도덕적으로 올바른 것만을 선으로 판단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모든 정신적 혼란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대다수가 특별하고 대단하다고 여기는 것들을 흔들림 없는 확고한 이성에 따라 하찮게 여기며 경멸할 수 있는 것은 용기 있고 위대한 정신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또한 인간의 삶과 운명 속에서 마주하는 많은 역경 앞에서도 인간 본연의 모습과 현자의 품위를 조금도 잃지 않는 것은 강인하고 위대하며 변함없는 정신에서 나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