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5. 인간은 왜 악을 피하고 선을 행해야 하는가? ---------- 토마스아퀴나스 <신학대전>

신학대전 2부에서는 윤리 문제에 관해 논한다. 토마스 아퀴나스는 ‘인간의 가장 높은 목표는 행복’이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관점을 계승한다. 그러나 토마스 아퀴나스가 말하는 행복은 단순히 쾌락이나 부유함, 명에, 혹은 다른 어떤 육체적 감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토마스 아퀴나스가 보았을 때 행복은 이성과 도덕이 서로 일치하는 활동 안에 존재하는 것이었다. 나아가 토마스 아퀴나스는 행복에 대한 규정을 만족시키는 것은 이성적 활동이며, 이성적 활동의 최고 형식은 신의 본질에 대한 사색이라고 생각했다. 아퀴나스는 기독교 신앙의 관점에서 자연 덕성 과 신학 덕성을 구분하였다. 자연 덕성을 지닌 인간이 추구하는 것은 이 세상에서의 선과 행복, 즉 진리에 대한 추구와 욕망에 대한 통제다. 그러나 신학 덕성은 기독교의 聖三德인 ‘믿음’, ‘소망’, ‘사랑’으로, 초월적이며 인간의 본성을 뛰어넘는 것이다. 아퀴나스는 인간이 이러한 신학적 미덕을 갖추고 살아갈 때 내세의 행복과 영혼의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아퀴나스 윤리학의 핵심은 ‘자연법이다. 자연법은 인류 도덕 준칙의 근원이다. 중세의 스콜라 철학에서 말하는 자연법은 오늘날 우리가 말하는 자연법칙이나 자기보존, 이익 추구와 같은 인간 본성을 가르키는 것이 아니다. 아퀴나스가 말하는 자연법은 인간이 갖춘 이성의 능력으로 한 단계씩 나아가는 삶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론에 따르면, 인간은 지고의 선이라는 최종 목적을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는 한 가지 기본 전제가 필요하다. 인간이 이성으로 세상을 파악할 수 있는 것도 기본적인 논리 규칙-동일률, 모순률, 배중률-을 사용하기 대문인 것처럼 말이다. 토마스 아퀴나스가 말하는 자연법은 인간의 이성과 도덕적 판단의 실천을 기본 원칙으로 한다. 그중 ’선‘의 가장 기본적인 정의는 자아를 성취하는 것이며, 가장 기본이 되는 실천은 ’악을 피하고 선을 행하는 것이다.‘ 자연법에는 의심의 여지없이 자명한 원칙과 판단도 포함되며, 그러한 원칙, 판단은 식사등 가정이나 사회에서의 특정 생활에도 적용할 수 있다. 토마스 아퀴나스는 인간은 보편적으로 선을 지향하며, 자연법은 인간을 윤리적 실천으로 이끈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