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 바뤼흐 스피노자 <지성 개선론> <에티카>

인간은 어떻게 ‘최고선’을 추구해야하는가? - 부와 명예, 감각적 쾌락은 인간을 헤매게 한다 - 대다수 사람들이 추구하는 행복은 부와 명예, 감각적 쾌락, 이 세 가지를 넘지 않는다. 그러나 실제로는 인간의 마음을 가장 교란시키는 것이 바로 이 세 가지다. 인간은 감각적 쾌락에 빠져 있을 때 다른 어떤 것도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감각적 쾌락을 충족시킨 뒤에는 대개 번뇌가 따른다. 부와 명예 또한 그것을 목적으로 추구하고자 할 때는 지불해야 하는 대가가 있다. 남들이 원하는 삶을 본보기로 삼아, 남들이 좇는 것을 좇고 남들이 피하는 것은 피해가면서 살아야만 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자아를 잃고 헤매게 된다. 그러므로 이 세 가지는 스피노자가 추구하는 항구적인 최상의 즐거움을 가져다 줄 수 없다. 그렇다면 스피노자에게는 무엇이 최고선이었을까? 바로 ‘인간의 정신과 자연 자체의 합일을 인식하는 것’이었다.이성적인 인간이라면 누구나 이러한 품격에 다다를 수 있으며, 그 방법은 자연에 대한 참된 인식이다. 스피노자는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모든 방법을 동원해 인간의 지성을 치유하고 정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야만 비로소 확실하고 완전하게 사물을 인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피노자는 이것이 모든 과학의 최종 목적이라고 생각했다. 이를 위해 스피노자는 삶의 규칙으로 다음 세 가지를 제안했다. 첫째, 언어는 반드시 대중이 이해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우리의 목적을 방해하는 것이라면 그게 무엇이든 확고히 걷어내야 한다. 둘째, 쾌락을 즐기는 것은 어디까지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여야 한다. 셋째, 금전이나 다른 무엇을 얻고자 할 때 그것은 어디까지나 자신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한도 네에서여야 한다. 우리의 목적을 위배하지만 않는다면, 다른 어떤 습속이라도 존중하며 따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