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송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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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에 데려올 거면 미리 알려 주어야 하지 않소!"
어떤 노인이 죽은 뒤 염라대왕을 만나 항의했다. "저승에 데려올 거면 미리 알려 주어야 하지 않소!" "내가 자주 알려 주었노라. 너의 눈이 점점 침침해진 것이 첫 소식이었고, 귀가 어두워진 것이 두 번째 소식이었으며, 이가 하나씩 빠진 것이 세 번째 소식이었노라. 그리고 너의 몸이 날로 쇠약해지는 것을 계기로 몇 번이나 소식을 전해 주었노라." 이 이야기가 노인을 위한 것이라면, 젊은이를 위한 것도 있다. 한 소년이 죽어 염라대왕에게 따졌다. "저는 눈귀가 밝고, 이도 튼튼하며, 육신이 건강합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대왕께서는 저에게 소식을 미리 전해 주지 않으셨습니까?" "그대에게도 소식을 전해주었는데 그대가 미처 깨닫지 못했을 뿐이로다. 동쪽 마을에 40세 된 사람이 죽지 않았는가. 서쪽 마을에 20~30세 된 사람이 죽지 않았는가. 또한 10세 미만 아이와 2~3세 젖먹이가 죽는 것을 보지 않았는가. 어찌 소식을 전하지 않았다고 불평하는가?"
작성일 : 2025-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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