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송시
홈으로
추가하기
목록보기
풀꽃 , 이 봄날에, 바람이 붑니다 , 그대 지키는 나의 등불 ------- 나태주
풀꽃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이 봄날에 봄날에, 이 봄날에 살아 있기만 한다면 다시 한 번 실연을 당하고 밤을 세워 머리를 벽에 쥐어박으며 운다 해도 나쁘지 않겠다. *바람이 붑니다 바람이 붑니다 창문이 덜켱댑니다 어느 먼 땅에서 누군가 또 나를 생각하나 봅니다 바람이 붑니다 낙엽이 굴러갑니다 어느 먼 별에서 누군가 또 나를 슬퍼하나 봅니다 춥다는 것은 내가 아직도 숨쉬고 있다는 증거 외롭다는 것은 앞으로도 내가 혼자가 아닐거라는 약속 바람이 붑니다 창문에 불이 켜집니다 어느 먼 하늘 밖에서 누군가 한 사람 나를 위해 기도를 챙기고 있나 봅니다. *그대 지키는 나의 등불 배가 고픈 날은 더욱 춥다 추운 날은 더욱 배가 쓰리다 창 밖에는 빗소리 술잔에 술을 따르듯 쉬임없이 이어지는 가을 빗소리 이 비 그치면 겨울이 오리라 얼음의 외투를 걸친 겨울이 문득 우리 앞을 막아서리라
작성일 : 2026-01-20
수정하기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