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송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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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께서 부르시면 ----------- 신석정 (1907-1974)
가을날 노랗게 물들인 은행잎이 바람에 흔들려 휘날리듯이 그렇게 가오리다. 임께서 부르시면.... 호수에 안개 끼어 자욱한 밤에 말없이 재 넘는 초승달처럼 그렇게 가오리다. 임께서 부르시면... 포근히 풀린 봄 하늘 아래 굽이 굽이 하늘가에 흐르는 물처럼 그렇게 가오리다. 임께서 부르시면... 파란 하늘에 백로가 노래하고 이른 봄 잔디밭에 스며드는 햇볕처럼 그렇게 가오리다. 임께서 부르시면...
작성일 : 2026-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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